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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시도회장 IMS책임 잇단 사퇴 '내홍'

박진규
발행날짜: 2005-05-19 07:13:02

안재규 회장도 사퇴압력, IMS 총력대응 분위기 확산

IMS 자보수가 신설 후폭풍으로 한의사협회가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중앙회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하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김정열 서울시한의사회장등 시도한의사협회장 3명이 잇따라 사퇴하고, 여한의사회가 안재규 회장 퇴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김정열 서울시한의사협회장은 최근 "서울시 회장겸 중앙회 차석 부회장으로써 중앙회 회장님을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나 "이번 현안문제는 우선 수습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므로 크나큰 투쟁을 앞두고 중앙회장 퇴진 문제는 거론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더 이상 내홍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IMS 수가결정에 대해 "IMS는 분명히 침술행위며, 침은 가장 기본적인 우리 고유의 영역"이라며 '그것은 곧 우리의 생존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 앞서 경남 신동민, 제주 김태윤 회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경남한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윤진구 위원장은 "IMS 자보수가 신설을 계기로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며 "각 시도별로 27일 과천집회를 위한 준비와, 그에 앞서 철야농성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재규 회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잘 하라는 의미이지 아예 물러나라는 뜻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한의사회는 18일 성명을 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한 대처가 미온적인 중앙회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중앙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IMS 수가결정 뿐 아니라 감기 포스터로 촉발된 의-한 갈들에 한의협이 체계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챔임을 지고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의협 한 관계자는 "시도회장의 잇따른 사퇴와 안재규 회장에 대한 사퇴 압력으로 한의협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그 여파로 안회장이 그동안의 미온적인 자세를 버리고 강경노선으로 급선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한의계의 화두는 단연 IMS다. 의료계와의 고발전은 그 다음순위다"며 "향후 각 시도 비상대책위원회별로 철야농성을 벌이고 27일 과천 집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바람몰이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규 회장의 진퇴는 27일로 예정된 자보분쟁심의위원회 회의와 과천집회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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