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개월차 피부과의원 새내기 H원장은 하루에 방문하는 환자는 5~10명인데 광고업자, 제약·도매를 비롯한 영업사원은 10명은 족히 넘는다고 하소연이다.
신문전단지·케이블TV·지역소식지·정보지·입간판·실사출력업체·사은품업체 등등 광고업자와 제약·도매, 보험사에 자동차영업사원까지 받아놓은 명함만 백여장이 넘었다.
원장은 “환자가 없어 걱정인데 명함만 건네도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 라며 “개원하기전까지 광고업자나 영업사원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초기 환자가 워낙 없다보니 광고업자의 말에 현혹돼 현수막 달고 지하철 광고를 했더니 환자는 늘지 않는데 찾아오는 광고업자만 더 늘었다며 얇은 귀 덕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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