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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원 선물공세에 환자들 칭송 '당황'

조형철
발행날짜: 2005-05-25 12:11:11

개원가, 과잉친절 서비스 경쟁 심화...자체 정화 시급

"옆 동네 병원은 갈 때마다 선물을 줘서 양말이고 팬티고 집에 가득인데 여긴 아무것도 안주나요?"

"보호자 진찰하는데도 돈 받아요? 다른 소아과는 안그러는데....여긴 왜이래"

이웃 의원의 이벤트와 선물공세에 묵묵히 진료만 하는 옆집 의원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환자들마저 선물공세와 이벤트를 벌이는 의료기관을 두둔하는 바람에 해당 개원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그러나 선물을 주는 의료기관도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가 아닌 내원한 고객들에게 친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기 때문에 환자 유인행위로 신고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최근 소아과 개원가에 따르면 소아과개원의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이웃 의원의 선물공세에 따른 폐해를 토로하는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모 소아과의 경우 내원한 환자들에게 아기 팬티와 양말을 주는가 하면 서비스 차원에서 보호자에 대한 진찰도 해주고 있어 해당 소아과와 비교당한 이웃 개원가의 불만이 표출됐다.

불만을 표출한 의원은 "개원 첫 해도 아니고 벌써 몇년째 메이저인데 이벤트에다 선물공세인가"라며 "환자들이 그쪽 병원을 칭송하고 우리 병원과 비교하는 것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일산의 P소아과도 인근 소아과에서 보호자를 대상으로 선물추첨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을 보고 환자들이 '여기는 이벤트 같은 거 안해요?'라는 말에 최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타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에 H의원 원장은 "아파트 타 단지에 위치한 의원에서 어린이용 중고 장난감을 나누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병원운영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소아과뿐만 아니라 타과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출산한 산모에 대한 축하행사를 대행하는가 하면, 환아에게 사탕과 장난감을 선물하는 이비인후과도 생겨났다. 안과도 보건소에 신고하고 노인들에 대한 안질환 무료검사가 성행한지 오래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선물공세와 이벤트가 정당한 실력경쟁이 아닌 자본을 앞세워 저수가에 시달리는 의료계의 불황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요새 의료기관이 친절함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내세워 경쟁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의 본래 역할을 잊으면 안된다"며 "이벤트나 선물공세로 서로간 제살 깍아먹기 경쟁을 일삼는 것은 모두에게 피해가 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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