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가 이공계 출신자를 위한 이학박사 학위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서울의대(학장 왕규창)는 22일 "대학원 과정 중 non-MD 학생을 대상으로 자연대 교과목 12학점을 이수하면 이학박사 취득이 가능하도록 학제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학박사 학위제는 이공계 등 非 의학과 출신 대학원생의 졸업 후 진로를 배려한 조치로 기업과 연구소, 대학 취업시 의학박사보다 이학박사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서울의대는 19일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자연대와 협약한 수강신청 규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학박사 취득을 위해서는 논문지도 자문교수로 자연대 교수 1명을 선정해야 하며, 논문심사 교수 5명 중 2명 이상을 자연대 교수로 포함시켜야 한다.
또한 자연대학의 박사학위 기준에 준해 SCI 제1저자로 2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또는 채택)해야 박사 취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홍성태 교무부학장은 "대학원생의 이학박사 학위는 임상과 기초 등 non-MD 학생에게는 누구나 열려 있다"며 "이미 이번 후기 박사과정 신청자 중 4명의 학생이 이학박사 과정을 지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서울의대 대학원생 중 non-MD 출신자는 석사 190명 중 80명, 박사 170명 중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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