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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노사 '동일재단 동일임금' 갈등

안창욱
발행날짜: 2005-08-30 07:07:53

임금협상 절충 실패...노 "쟁의 불사" 사 "수용할 수 없다"

연세의료원 노사가 ‘동일재단 동일임금’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임금협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29일 제5차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동일재단 동일임금을 요구하는 노조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료원이 맞서면서 절충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노조는 학교법인 산하 연세대와 연세의료원이 동일한 재단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다를 뿐만 아니라 연세의료원 내부 교수직과 일반직간 호봉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단일 호봉제 도입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원은 단일임금, 단일호봉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같이 노사협상이 벽에 부딛히자 내달 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하기로 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연세의료원 노조 위원장이 처음으로 조합원 직원으로 선출된데다 이번 기회에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겠다고 선언, 파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고대의료원 노사도 과거 동일재단 동일임금 문제로 상당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6월 신촌 세브란스 새병원을 개원한데 이어 암센터 신축을 포함해 굵직굵직한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사 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임금협상에서 노사간 상생 관계를 공고히 하느냐가 향후 의료원이 장단기계획을 수행하는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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