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의 모교 출신 수련의 비율이 10%에 불과해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교육위원회)은 30일 제주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제주대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31명 중 제주의대 출신은 고작 3명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대병원이 맹 의원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모교인 제주의대 출신 수련의는 인턴이 1명, 전공의가 2명인 반면 서울의대 출신은 25명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맹 의원은 “제주대병원측은 우수인력 지원이 저조할 것을 염려해 전공의 독자모집을 시행하지 않고 있으나 이는 장기적으로 악순환의 반복을 초래할 뿐”이라며 “더욱이 제주의대를 신설하고 대학병원을 설립한 목적인 도민의 의료서비스 향상도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따라서 맹형규 의원은 “제주대병원 수련의 대부분이 서울대병원에서 충원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의대의 발전의 곧 제주지역이 발전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성장을 위한 주체적인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전공의 모집에 대한 개선안을 촉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얼마전 제주대병원과 시민단체가 체결한 ‘선택진료제 시행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으며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병원 적자 요인을 지적하고 신설병원 자금조달 방안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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