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가동을 또다시 연기해 준비 안된 ‘유비쿼터스병원’을 자초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30일 “당초 10월 1일부터 EMR을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다소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라 4주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험가동을 하면서 일부 문제를 보완하면 11월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5월 4일 개원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유비쿼터스병원을 실현, 웹 기반 OCS(처방전달시스템)을 근간으로 EMR과 PACS를 연동하고, PDA폰과 노트북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OCS와 EMR을 연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가동을 연기해 왔고, 10월부터 가동하기 위해 최근부터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지만 이 역시 반발에 직면했다.
연세의료원 노조와 간호사들은 병원이 일방적이고 무리하게 EMR을 가동하려 한다며 교육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11월부터 EMR을 가동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못지 않게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타결짓느냐가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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