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넘게 팽팽히 맞서던 연세의료원 노사가 마침내 2005년도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그러나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간 불신이 크게 증폭된 상태여서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았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14일 오후 8시 지난 12일부터 3일간 전체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개표결과 전체 조합원 3,605명 중 3,023명(84%)이 투표에 참여해 노사 잠정합의안 찬성이 2,110명으로 69.7%를 차지했고, 반대는 899명(29.7%)으로 집계됐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하자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됐다고 공식선언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총액대비 임금은 기본급 5%, 위로금 1.5%, 전년도 미반영 임금 3%를 포함해 9.5%가 인상되며, 사학연금 부담금을 기관과 조합원이 5:%로 부담하는 것을 6:4로 조정해 실질 임금 인상률은 10.5% 수준이다.
이와 함께 연세의료원은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내년 3월까지 호봉 및 승진 제도를 개선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개월 이상 근무한 3년차 이상 비정규직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지난 7월경부터 임금협상을 벌여왔지만 최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노사간 갈등이 증폭되자 노조는 9월 27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고, 개표결과 조합원 95%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92%가 파업에 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의료원에 대한 일반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하면서 20여년만에 무분규 기록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갔지만 파업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 원장은 임금협상 타결과 관련 “협상 과정에서 힘들었지만 서로 한발씩 양보해 잘 타결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노사관계의 문제점을 파악해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민근 노조위원장도 “조합원들이 보여주신 이 결과는 노조 집행부에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질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일상 활동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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