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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학전문대학원만 BK21 지원할 것"

이창진
발행날짜: 2005-10-31 12:05:11

신청일 기준 적용...서울의대 등 미전환 대학 반발 예상

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과 BK21 연계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혀 서울의대 등 미전환 대학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31일 서울시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2단계 BK21 사업계획안’ 공청회에서 “내년도 BK21 사업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거나 전환신청을 한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의학·치의학 분야 사업’ 공청회 자료를 통해 “2단계 BK21 사업은 의학전문대학원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사업군으로 신청을 받을 방침”이라며 “따라서 신청일을 기준으로 전문대학원 전환 대학과 전환신청을 한 대학에 한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BK21 사업의 협약체결 사항으로 △대학원생·교육 부문 △교수·연구 부문 △산학협력 부문 △국제화 부문 △사업단 특성화 부문 △연구중심대학 체제 구축 △전문대학원 체제 구축 등을 7개항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 대학인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등의 BK21 사업 배제가 기정 사실화돼 한해 30억원의 연구비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8일까지 의학전문대학원과 BK21 사업의 연계방안을 놓고 수 차례 내부회의를 갖는 등 미전환 대학의 처리방침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BK21 사업단 관계자는 “막판까지 의학전문대학원과 BK21간 연계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으나 정부의 원칙을 지키는 방향으로 마무리돼 공청회 자료에 이를 급히 추가시켰다”고 말해 의견조율에 적잖은 진통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이어 “2단계 BK21 사업은 12월 공고 후 내년 1~2월경 신청을 받을 예정이므로 이전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을 하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덧붙였다.

교육부의 이번 방침은 전문대학원 미전환 대학을 연구비라는 당근으로 막판까지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돼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등 해당 대학의 향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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