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전공의 필기시험 원서 교부일을 하루 앞둔 28일 현재까지 전공의 정원이 발표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혼란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병원협회 병원신임평가센터는 지난 4일 전공의 전형 일정과 관련해 레지던트 필기시험(전기) 원서교부 및 접수는 2005년 11월29일부터 12월2일까지로 정했다.
한 대학병원에 인턴으로 있는 김모 씨는 성형외과에 소신지원을 했으나 노심초사 중이다. 주변에 3명이 함께 성형외과에 지원했는데 정원은 두 명인지, 세 명인지 알 수없기 때문. 정원이 2명으로 발표날 경우 셋 중 한 명은 일 년간 쉬어야 하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은 "시험 접수 하루 전에 정원 발표가 나는 국가시험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당장 내일이 원서 접수인데 당일까지도 전공의 정원을 알 수 없는 거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대병원 곽상호 인턴대표는 "정원 발표가 늦춰진데 따라 소신지원을 하는 인턴들은 물론이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인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대부분의 인턴들이 작년자료를 바탕으로 짐작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 이찬주 인턴대표는 "정원 발표가 늦어지면서 인턴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시험에서 떨어지면 남자는 군대에 가야하고 여자는 한 해를 그냥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장관님 결제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장관님과 일정이 맞지 않아 오늘 결재가 이루어질 것 같다"며 "요즘 장관님이 너무 바빠 얼굴 뵙기도 힘들지경이다"고 애로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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