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의 새로운 도약과 꿈을 이뤄나갈 희망의 병술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 회원 여러분 모두의 삶에 기쁨과 결실이 넘치시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제33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지난 2003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약 3년 가까이 여러분께 제시한 공약들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남은 임기동안도 회무 수행에 흐트러짐 없이 성실히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한 해를 ‘의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해로 정하고, 의사가 자긍심을 갖고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풍토를 조성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여기에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랑이 더해져 알차고 풍성한 성과들을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건강보험 수가가 협상을 통해 계약이 성사된 것이 커다란 결실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건강보험법 발효 이후 6년 만에 처음 협상을 통한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엔 야간진찰료 가산시간대가 의협의 적극적인 대처에 힘입어 4년 6개월 만에 8시에서 6시로 환원되는 쾌거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2006년 1월부터 적용되어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의료의 질 저하와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포괄수가제(DRG)의 시행을 저지시킨 것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으며, 재난재해 현장에서 헌신적인 인술을 펼쳐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사상을 정립시킨 것 또한 큰 보람이었습니다.
북한 용천폭발사고, 남아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대지진참사 등에서 대규모 의료지원활동을 수행한 의협과 한국의사들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사출신 국회의원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던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뭇한 열매들은 의협의 적극적이고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부는 규제일변도의 정책으로 의료계를 압박하고 있으며, 획일적인 사회주의 의료의 틀 안에서 의사들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수가만 인정하는 붕어빵 식 의료시스템으로는 의권은 물론 국민건강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앞으로 불합리하고 잘못된 의료제도의 틀이 개선되고 의사의 자율권이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초재진 진찰료 산정기준 개선을 비롯해 의사의 자존심을 구기는 불합리한 고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현안들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의료시장 개방에도 발 빠르게 대비해나갈 것입니다.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에 뒤지지 않게 한국의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료선진화를 이뤄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오는 2008년 의협 창립 100주년에 앞서 대국민 의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해나가겠습니다.
2006년은 의협을 이끌어갈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해입니다. 2007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2008년 국회의원 선거를 고려할 때 신임 집행부의 사명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이룩해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미래지향적 지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료계의 암흑적 상황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 모두가 힘과 뜻을 모아야 합니다. 새해에도 의료계 발전을 향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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