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시설 아동의 70%가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으며 시급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15%나 차지하는 등 척추건강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척추측만증연구소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82개 국가등록 장애시설 아동 1,371(남 749, 여 552)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검진한 결과 10명중 7명꼴인 988명(10도 이상)이 척추측만증 으로 진단돼 심각한 수준이라고 19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그외 허리가 40도 이상 휘어 시급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15%(203명)로 조사됐으며 100도이상 휘어 수술치료 조차 어려운 아동도 31명(2%)에 달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 자 모양 또는 S 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병으로 뇌성마비 환아의 90%이상에서 발생하며 오래 방치할 경우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필수적인 질병이다.
연구소는 척추가 40도 이상 휘어져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뇌성마비 장애아동이 15%(203명)에 달하는 것은 척추측만증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심하면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 이라는 인식부족과 경제적 부담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승우 연구소장은 "척추측만증은 조기치료 및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병이지만 고가의 수술비용, 뇌성마비 척추측만증 수술 전문병원의 부족으로 수술이 쉽지 않다"며 "장애아들의 척추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대 구로병원 척추측만증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허리가 40도 이상 휘어져 수술이 필요한 아동들을 우선대상으로 선정해 진료와 수술 등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동순회 검진 차량을 이용, 수술한 어린이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장기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장애시설 척추측만증 어린이 무료 수술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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