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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개원 전문의 '전문과목 미표시' 가속화

안창욱
발행날짜: 2006-02-09 12:38:48

2월 현재 33%...소아·산부인과 감소, 안·성형외과 증가

신규 개원하는 전문의 가운데 전문과목을 표기하지 않고, ‘○○의원’으로 개원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의료전문 컨설팅회사인 플러스클리닉(www.plusclinic.com)이 9일 발표한 ‘2005년 요양기관 개원결산(2006년 2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새로 개원한 동네의원은 모두 865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간판명에 전문과목을 표기하지 않고 ○○의원으로 개원한 곳이 283개에 달해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이는 심평원이 지난해 11월말 현재 요양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 대비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증가율이 31.2%이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새 2%나 증가한 것이다.

이와 달리 외과의원의 경우 2004년 1073개에서 2005년 1072개로 1곳 줄었고, 소아과의원이 7개, 산부인과의원이 6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는 외과가 1개 늘어났고, 소아과가 0개, 산부인과가 8개 감소한 바 있어 개원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최근 몇 년전부터 외과의원, 산부인과의원, 소아과의원 등의 경영난이 지속되자 신규 개원하거나 재개원하는 전문의들이 전문과목 표시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의의 동네의원 역시 2004년 2545개에서 2525개로 20개 줄어들었다.

반면 플러스클리닉에 따르면 개원 인기과로 분류되는 내과(133개, 4%), 신경과(7개, 5.7%), 정신과(33개, 5.3%), 정형외과(82개, 5.1%), 성형외과(39개, 7.3%), 마취통증의학과(33개, 6.7%), 안과(72개, 6.6%), 이비인후과(77개, 4.6%), 피부과(33개, 4.6%), 비뇨기과(37개, 4.3%) 등은 지난해 전체 동네의원 개원 증가율인 3.56%를 웃돌아 개원 감소 전문과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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