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보건의료 시민단체였던 '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대표 최용준, 이하 민의련)'이 출범 14년만에 공식 해산했다.
민의련은 지난 11일 마지막 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해산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회원 재생산의 어려움과 조직운영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의련은 지난 93년 '보건의료 정치조직 건설을 위한 의료인연대'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후 95년 '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으로 변경하면서 지난 14년간 보건의료운동을 이끌어왔다.
특히 보건의료정치운동, 대병원운동, 공공보건의료, 민중연대투쟁, 노동보건운동, 공공병원투쟁, 글리벡투쟁, 의약품접근권, HIV 감염인의 인권, 의료산업화저지투쟁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해산과 관련 최용준 대표는 "2004년 총회에서 조직해선 문제가 제기된 후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여 활동력을 유지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마침내 올해 정기총회를 준비하면서 조직 해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이제 민중의료연합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해산을 작별이라고, 끝이라고 생각지도 않는다"면서 "새로운 시작은 과거의 끝남을 전제하는 것이고, 현재에 대한 비관은 미래에 대한 낙관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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