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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개원은 용감한 짓, 펠로우 필수"

발행날짜: 2006-02-21 06:42:24

개원이냐 봉직의냐 고민은 옛말...대다수 펠로우 선택

"최근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전공의 5~6년차’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졸업 후 개원보다는 펠로우 과정을 선택하다보니 생긴 말이란다.

A대학병원 4년차 신모 전공의는 이같이 말하며 "대부분의 전공의 졸업생들은 펠로우 길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전공의들이 졸업 후 개원을 할 것이냐 봉직을 할 것이냐는 고민은 옛말이 된지 오래”라며 “최근에는 어떤 펠로우가 될 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요즘 전공의 졸업생들은 교수를 하기위해 펠로우를 할 것이냐 처우나 근무여건이 좋은 병원의 봉직의가 되기 위해 펠로우를 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한다는 것이다.

B대학병원 김모 전공의는 한마디로 “개원은 꿈도 못꾸는 일”이라며 “요즘 개원하려면 최소 몇 억씩은 필요한데 누가 용감하게 망하려고 섣불리 개원을 하려들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 병원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고서야 요즘같이 힘들 때 개원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내 주변 선배 중 전공의를 졸업한 뒤 바로 개원을 준비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세에 대해 신씨는 “개원가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인데다가 점차 의사 인력이 많이 배출되면서 의사로 살아남기 더욱 힘들어 졌다”며 “병원 측에서는 의사 구인난이 해소됨에 따라 중소병원에서도 봉직의를 뽑을 때 가능하면 분과 전문의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특정 진료과에 대해 전문성을 띄고 봉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병원 측이 요구하는 실력을 갖춘 이들이 점차 늘고 이제 펠로우 과정을 거치지 않거나 봉직의 경험이 없는 의사들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신씨는 또 “이제 곧 전공의를 졸업하는 나 또한 펠로우 2~3년은 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아마도 대부분이 펠로우 2~3년동안 경력을 쌓고 분과 전문의 자격증까지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지방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C대학병원의 4년차 조모 전공의 또한 “전공의 시험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관망하고만 있는 졸업생들도 허다하다”고 했다.

조씨에 따르면 대학병원 펠로우 모집 경쟁률이 워낙 높아 여기서 통과한 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고, 펠로우가 되지 못한 전공의들은 지방의 중소병원 공보의로 취업해 경력을 쌓으려고 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는 이어 “얼마 전까지는 전공의 시험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각자의 진로가 결정돼 있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시험 결과가 발표된지 며칠이 지나도록 진로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정말 병원에서 의사 인력난 없이 의사를 골라서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산 남구의 S중소병원 인사 담당자는 “이틀 전에 여러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냈는데 각 사이트별로 하루 조회 건수가 2백여건 훌쩍 넘기는 등 생각했던 것 보다 조회수가 높아 전공의 졸업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추후에 접수를 모두 받아봐야 알겠지만 문의전화도 꽤나 많이 왔다”고 전했다.

반면 진료과별로 여전히 의사 채용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병원도 있다.

울산 남구 G중소병원 측은 지원 공고를 낸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채용을 못했다며 내과는 지원자가 꽤 모였지만 방사선과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어 채용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G중소병원 인사 담당자는 “우리 병원 뿐만 아니라 인근의 중소 병원 모두 방사선과 봉직의를 구하지 못해 걱정하고 있다”며 “과거보다는 나아졌다지만 과별로 의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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