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장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 중책을 맡게 될 의사협회장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민초 의사들은 입후보자의 공약 이외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전체 유권자들에게 입후보자들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입후보자들과 함께 일했던 동료, 선후배 등 지인을 통해 그들의 진면목과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 들어봤다. 게재는 기호순.<편집자주>
"의외로 생각이 젊고 소탈합니다.
차병원의 양승민 교수는 김방철 후보에 대한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양 교수와 김 후보의 나이차이는 무려 24살. 그러나 세대차이는 느낄 수 없다. 2년전 대학원에서 수업을 같이 들으며 김 후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는 양 교수는 이제 그를 친형처럼 따른다.
양 교수는 "권위주의적일 것 같지만 알고보면 굉장히 재미있고 소탈하신 분"이라며 "24살의 나이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생각도, 마음도 젊더라"고 평했다.
한없이 순한 김 후보지만 불의 앞에서는 참지 못하는 '불도저' 같은 면도 있다. 김 후보의 이러한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일명 '자동차 연비량 소송사건'.
양 교수는 "예전에는 표기된 것과 실제 자동차 연비량이 다른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당시 자동차 업계의 관행이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옳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소송을 냈고, 결국 자동차 연비체계가 바뀌는 결과를 낳았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는 당시 자동차 업계 사람들과 친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엄격하게 밀어붙였다"며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인간적인 면에 반한 사람은 양 교수 뿐 아니다. 고대안암병원 강재성 교수도 김 후보의 성품에 이끌려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강 교수는 "김 후보가 전공의였던 시절, 친구들보다 6살 정도 나이가 많은 여자 동기가 하나 있었다.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그 친구를 김 후보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보듬어주더라"며 "그 때 '이 친구, 곁에 두어야겠다'고 작정했다"고 김 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강 교수는 김 후보의 강점으로 '설득력'을 꼽았다.
그는 "김 후보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대화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지금은 머리띠 묶고 투쟁만 한다고 해서 되는 사회가 아니다. 정부, 시민단체를 만나 우리 입장을 잘 설득할 수 있는 사람, 제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김 후보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보험이사, 상근부회장 시절 경험을 통해 의협회무를 잘 안다는 점도 김 후보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김 후보는 과거 협상을 통해 50.4%라는 전대미문의 보험 수가 인상을 주도한 것처럼 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번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며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불의에 맞서는 정의감, 강직함 등을 바탕으로 의협 개혁을 이룰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방철 후보 약력
1947년 생
학력
1972 02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73 02 인턴수료(고려대학병원)
1977 02 레지던트 수료(고려대학병원) 및 산부인과전문의 취득
1980 04 육군소령전역(국군수도통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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