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지만 구강암의 경우, 특히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노영수(두경부암센터) 교수팀은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수술치료를 받은 구강암 환자 230명을 분석한 결과 “말기 환자일수록 생존율(완치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호흡곤란과 안면기형과 후유증이 동반되는 확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노 교수팀에 따르면 구강암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완치율)이 84%, 2기는 79%였으나 진행암인 3기와 4기는 각각 42%와 30%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술방법에 있어서도 1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구강을 통한 종양 적출술만을 적용, 구강저암과 설암 일부에서만 추가로 피부이식을 했으나 2기 이상의 환자에게는 대부분 종양 적출술과 함께 림프절 적출술 등을 병행했다.
또 2기의 경우 적출술 후 기능 및 미용을 위한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가 전체의 60%로 조사됐으나 3기와 4기 환자는 전원이 재건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는 “구강암은 발견이 늦어지면 치료방법의 선택이나 치료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암이 진행된 상태라면 구강 점막은 물론 입술, 혀, 하악골의 일부 등을 절제해야 하므로 생존한다 하더라도 호흡곤란과 안면변형과 같은 기능적, 미용적 측면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교수는 구강암과 흡연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연구결과 230명의 환자 중 86%가 흡연 및 음주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하루 2갑 이상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환자도 4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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