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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토-리피토, 플라크 효과 ‘갑론을박’

주경준
발행날짜: 2006-03-23 06:39:44

크레스토 "최초 효과 입증" Vs 리피토 "선행연구 있다"

스타틴계열에서 주목받고 있는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과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간에 혈관내 플라크 제거 효과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LDL-C 수치를 얼마나 더 떨어뜨릴 수 있느냐에서 HDL-C의 증가, 항염증작용, 신장기능 개선 등 추가적인 효과가 속속 밝혀지는 가운데 플라크까지 감소시키는 효능 두고 스타틴 계열간의 신경전이 펼쳐지는 것.

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혈관내 플라크 침착을 감소시킨다는 '아스테로이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죽상동맥경화증의 감소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스타틴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열린 미국 심장학회(ACC) 회의에 발표된 내용으로 고용량인 크레스토 40mg를 2년간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507명에 투여한 결과, 전체 동맥벽에 대한 프로크 비율은 0.79%, 가장심한 병소 10mm에서 죽종의 부피는 9.1% 감소, 2차 종료점에서 총 죽종부피는 6.8% 감소했다는 내용이다.

이에앞서 지난해 초 발표된 갤럭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오리온' 연구에서도 플라크 감소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당시 혈관촬영은 MRI이고 아스테로이드 연구에서는 혈관내 초음파 진단법이 동원돼 플라크 감소관련 효과의 측정이 보다 정확해졌다는 것이 아스타라제네카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화이자 측은 '리피토' 관련 04년 발표된 REVERSAL 연구에서 이미 플라크 감소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고 밝혔다.

REVERSAL 연구는 502명의 관상동맥질환자에게 18개월간 리피도 80mg 또는 프라바스타틴 40mg투여 했고 플라크가 0.4% 감소하는 현상을 추가적으로 발견했다. 이 연구에도 측정은 혈관내 초음파가 사용됐다.

화이자는 이중맹검법으로 대조군을 갖는 선행된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가 사용한 '최초의 유일한 스타틴'이라는 수식어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연구결과의 우선순위 여부를 떠나 고함량 스타틴계열의 약풀의 효용성이 속속 제시되고 있고 영국에서 조코(심바스타틴) 저함량제품이 OTC로 판매되는 등 '팔방미인' 의약품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안전성에 대해 충분하게 입증될 만한 시간이 경과되지는 않았지만 제2의 아스피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성분이 스타틴 계열"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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