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노조와 대립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상생해 나가겠다"
올 6월 정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수련부장협의회(가칭) 초대회장 내정자인 가톨릭의료원 김성훈(강남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7일 메디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양 협의체의 출범시기가 맞아 떨어져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며 "양 협의체는 상대적인 성격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두 축일 뿐"이라고 말했다.
수련병원협의회의 구성은 이미 몇해전부터 논의가 되어온 사항이며, 지난해 일부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면서 올 6월 정식출범이 결정된 것이지 전공의노조의 설립에 대항하기 위해 급조된 조직이 아니라는 것.
김 교수는 "전공의 노조와는 고용주와 고용자이기에 앞서 사제관계"라며 "서로 상대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서로 대화하면서 도와가야할 주체가 아니겠는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교수는 "(전공의 노조에 대해)어떤 형태로든 수련병원들이 관여하지 않겠냐"라며 "필요에 따라서 대화창구의 역할을 할 수 도 있다"고 밝혀 향후 전공의 노조 문제에 협의회가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병원입장에서는 수가체계 개선 등으로 운영이 어렵다보니 전공의 처우개선에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전공의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만은 없는 입장이라 불신이 생기는 것 같다"며 "그동안 전공의 교육을 담당해온 각 병원 교육수련부장들이 양측의 대화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수련부장협의회(가칭)는 전공의 수련관련 교육여건, 프로그램, 근무형태 등에 대한 의견교환, 개선방안 연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국 수련병원, 수련부장들의 모임.
정기적 워크샵, 분기별 임원진 모임 등을 통해 교류를 활발히 해 장기적으로는 한국적 특성에 맞는 전공의 수련환경 표준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톨릭의료원 김성한 교수가 회장으로 내정된 상태며, 원광대병원 석승환 교수, 서울대병원 윤병우 교수, 아산병원 김암 교수, 삼성병원 어환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올 6월 정식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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