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계의 양대 노동조합인 보건의료노조와 사회보험노조가 손을 잡고 공동행보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9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양 노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간부공동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꾸준히 공동투쟁을 위한 조율에 애를 써오다 결국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먼저 매주 수요일 ‘한미 FTA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공동집회와 함께 ‘한미FTA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요구하는 대국민 캠페인용 포스터’ 부착, 어린이날·어버이날 공동행사, 무상의료 마라톤 행사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유시민 복지부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하고,"귀를 열고 가슴을 열어 보건복지정책과 관련된 의료 현장 대표들과 진정한 정책파트너쉽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실장은 "보건의료계에서는 영리법인 등 현안에 대해서 직접적인 대응은 잘 해오지 못했다"면서 "가장 큰 두 조직이 공동행보에 나섬으로써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노조는 지난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공동행동의 첫 시작으로 의료산업화에 맞서 10대 요구가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미 FTA 협상 중단 △영리병원 허용 및 보충형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정책 중단 △“2008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달성 로드맵” 제시 △선택진료비를 비롯한 비급여 진료비 완전 폐지 △‘취학전 어린이, 산모, 70세 이상 고령자부터 무상의료 실시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비 △공공의료확충 정부종합대책안 충실 이행 △의료기관 평가기준과 방법 개선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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