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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소화제 등 OTC 슈퍼판매 허용해야"

박진규
발행날짜: 2006-04-19 10:06:27

최자혜 사무총장, "일반의약품 구입에 상당한 비용 소모"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발간하는 의료정책포럼 최신호를 통해 "소비자들은 진통제나 소화제 등을 의사의 처방없이 사고싶어 한다"며 "소비자의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의 슈퍼판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OTC 슈퍼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란 기고에서 지난해 소시모에서 전국의 만 20세 이상 국민 1030명을 상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일반의약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구매실태, 가정내에서의 소비상황, 유통 및 판매방식에 대해 의식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총장은 "현행 약사법에 의약품 조제나 판매 장소는 약국과 의료기관으로 한정되어 있다"며 "의약분업의 시행으로 약국은 병의원 주변으로 이동했고, 소비자들은 일반의약품 구입을 위해 상당한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소비자들이 휴일이나 약국 폐점 이후 일반의약품 구매가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만 등에서는 의약품을 처방약과 비처방약으로 나누어 비처방약의 경우는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일반 소매점 등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이 허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보장되고 있다"고 했다.

김 총장은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의 슈퍼판매를 허용하면 주민들에게 일반의약품 사용에 대한 편의성 제고와 경질환자, 저소득층 환자들의 병의원 및 약국방문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건강보험 재정효과와 함께 소매업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며 일반의약품만을 취급하는 드럭 스토어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시모 조사결과 따르면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 인지도와 구매경험을 조사한 결과 '소화제'가 98.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비타민' '영양제' '피로회복제'로 95.8%, '진통제' 90.7%, '감기약' 84.7%, 해열진통제 8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소화제, 진통제 등 의약품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질문결과 동네 '소매약국'이 88%였고 그 다음이 '대형약국' 10.9%, '슈퍼마켓' 1.1% 순이었다.

일반의약품 구입시 불편한 점으로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할 수 없다'는 응답이 5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너무 비싸다' 32.2%, '약사의 설명이 없다' 28.9%, '복용방법을 잘 모른다' 23.7% 로 각각 나타났다.

수펴판매용 일반의약품 확대에 대한 의견에서는 '찬성한다'는 비율이 76.5%로 '반대한다'는 비율(23.5%)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약국외 구입 희망장소로는 '편의점' 40.9%, '슈퍼마켓' 37.5%, '대형할인점' 16.9%, '일반소매점' 3.9%, '주유소' 0.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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