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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검버섯·피부암↑주범은 자외선

발행날짜: 2006-05-17 15:10:01

20~30대 남성 피부암 발병률 10년전에 비해 5배 증가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검버섯과 피부암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7일 열린 제4회 피부건강의 날 선포식에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의 발병 환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피부과학회가 지난 10년간(1995~2005년) 전국의 20개 병원을 대상으로 검버섯, 피부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층에서 검버섯 발병률은 1.4배 증가했으며, 피부암 발병률은 3.8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검버섯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환자수가 많았지만 피부암의 경우 남성이 5배 증가했다.

피부과학회는 특히 20~30대의 남성 피부암 발병 환자수가 5배가량 증가한 데 주목하며 이런 추세라면 남성의 피부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성도 피부건강을 돌보는 데 주목해야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각 5년 주기로 나눠 피부암 발병 증가율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성의 피부암 발병 환자수가 25%로 상승해 2% 상승에 그친 여성 피부암 발병 환자수를 앞질렀다.

전체적인 검버섯, 피부암 발병률은 60대 이상 노년층이 44%, 40~50대 중년층이 약38%, 20~30대 젊은층도 18%를 차지하는 등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각 질환별 및 연령대별로는 지난 10년간 전체 발병 환자수 증가 폭은 검버섯은 2배, 기미는 1.4배, 피부암은 2.2배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검버섯은 2.3배, 피부암은 1.9배 늘어났다.

피부과학회 김광중 이사장은 “야외 레저 활동의 증가로 인한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검버섯과 피부암의 주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남성의 발병률이 증가한 것은 여성에 비해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외선에 노출된 기간이 긴 만큼 노령층의 발병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남성도 자외선과 피부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외선 차단책을 실천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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