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화에 대비한 서울대병원의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오는 10월 열리는 강남센터 개원 심포지엄에서 급부상중인 동남아 국가를 초청해 의료산업화의 성공요인을 공론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지난 2003년 스타타워 빌딩에 입주한 이후 지금까지 갑상선암과 위암, 대장직장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평균 1.08%의 높은 진단율을 보여 국내 최고 기관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개원초기부터 강남지역 개원을 놓고 부유층을 겨냥한 시장성 확보가 아니냐는 사회적 비판 속에 국립대병원의 정체성에 적잖은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강남센터측은 “강남센터는 암 조기진단 사업과 위험인자 분석 등 국민건강 DB 및 공공성 재원 마련을 위해 설립됐다”고 말하고 “검진을 통해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공공성을 우선시한 정책기조를 강조했다.
실제로 강남센터는 사회봉사와 공공의료를 위해 지난 5월 외국인 노동자 진료를 위한 ‘라파엘 클리닉’과 의료봉사 협약을 가진데 이어 사회 저소득층·소외계층 무료검진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매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도 참가해 서울대병원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는 10월 열릴 개원기념 심포지엄에 미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태국 Bumrungrad International 병원 건강검진 책임자를 초청해 외국환자 유치와 진료방안 등 성공요인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 강남센터 조상헌 부원장(내과 교수)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도 중요하지만 태국 등 개도국으로 불리는 후진국가의 성공적인 모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최고의 의료수준도 아닌 이들 국가의 의료산업화 전략과 서비스 정신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분석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권위의식과 자존심으로 뭉쳐왔던 서울대병원의 이같은 변화에는 국내적으로는 대국민 인식전환, 국제적으로 한국의 경쟁력 강화 등 리더로서의 명예회복과 생존전략이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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