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총파업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병원 노사가 오늘 파업전 마지막 교섭에 나선다.
병원노사는 23일 오후2시부터 여의도 CCMM회관에서 15차 산별교섭을 갖고, 막판 타결 가능성을 타진한다.
노사는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마라톤 실무교섭을 통해 임금 등 5대협약과 관련 상당한 수준에서 의견 접근을 이뤄 타결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결국 결렬됐다.
게다가 중노위는 파업 돌입시 직권중재하겠다는 조건부 중재회부 결정을 내려 노사관계는 급속히 냉각된 상황이다. 또한 사립대병원 5%, 민간중소병원 4%, 국공립병원 2%라는 조정안까지 내놓아 양측의 자율교섭을 어렵게 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교섭에서 노사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러나 노사가 의견접근이 많이 이뤄졌고, 일단 교섭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극적 타결성도 없지 않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많은 노사 의견접근사항과 더불어 소수의 쟁점사항만을 남겨놓고 있어 파업전 자율타결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사측이 형식적으로 교섭에 임하면서 직권중재에 의존하다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장파업 중심의 이번 산별총파업의 일정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30분부터 전국 27개 거점별로 총파업 전야제에 돌입한다.
전야제 거점병원은 서울지역에서는 주요사립대병원과 소화아동병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등이며, 경기는 삼육재활센터, 강원은 상지대병원, 충북은 건대충주병원, 전북은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원관대병원, 광주전남은 광주기독병원, 대구경북은 구미차, 영남대병원, 울산경남은 진주한일병원, 동강병원에서, 부산은 일신기독병원, 부산백병원 등이다.
24일 오전 7시에 기해 돌입하는 산별총파업은 112개 지부가 각 지부별로 병원로비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지부교섭이 합의에 이른 지방의료원은 노조원의 20%가 다른 병원파업에 지원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적십자지부는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 24일로 예정된 전면파업은 유보하고 당분간 준법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파업돌입후 특정병원에 대한 집중타격투쟁과 수도권 중심의 거리행진, 부산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가, 상경총력투쟁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될 경우에는 중노위 규탄집회, 부산ILO총회 투쟁 등 대정부 투쟁도 강화할 계획이다.
홍명옥 위원장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 특수부서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하고 병동별, 부서별로 최소인력을 배치하겠다"면서 "지역별로도 파업 돌입 병원 비율 조절로 업무대체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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