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인 리시노프릴(lisinopril)이 칼슘채널차단제인 암로디핀(amlodipine)보다 혈압통제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Hypertension지에 발표됐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 심장연구소의 연구진은 ACE 저해제와 칼슘채널 차단제의 전반적인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검토했다.
ALLHA(Antihypertensive and Lipid-Lowering treatment to prevent Heart Attack Trial)이라는 제목의 연구에 참여한 임상대상자는 무작위로 각각 9천여명씩 나누어져 암로디핀 또는 리시노프릴이 투여되어 평균 4.9년간 추적조사됐다.
그 결과 혈압통제 효과는 흑인을 제외한 인종에서는 유사했으며 두 약물간에 치명적 관상심장질환, 비치명적 심근경색 등 주요 임상결과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말기 신장질환, 암 등이 발병할 위험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시노프릴을 투여한 경우 뇌졸중 위험이 흑인과 여성에서 더 높았다. 또한 종합적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도 리시노프릴 투여군에서 더 높았으며 소화기계 출혈 및 혈관 부종 위험도 리시노프릴 투여군에서 더 높았다.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에서 관상질환 위험은 두 군간에 유사했으나 심부전 위험은 리시노프릴 투여군에서 더 낮더라도 뇌졸중, 전반적 심혈관계 질환, 소화기계 출혈, 혈관부종 위험은 리시노프릴 투여군에서 더 높았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암로디핀보다 리시노프릴이 덜 효과적이라는 점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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