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이원보 감사가 31일 장동익 회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원보 감사는 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장동익 회장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원보 감사의 문제점들'이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장동익 회장이 문제삼은 이원보 감사의 문제는 모두 5건.
당시 장 회장은 이 감사가 '수석감사의 사인도 없이 단독으로 연장통보서를 발송하는 등 감사 본연의 공정성과 엄정중립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고' '의협의 각종 중요한 자료들을 집행부의 사전 동의 없이 피감사기관 밖으로 유출하여 재물절취라는 중요한 범죄행위 저질렀고' '직원들을 협박해 의협직원들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확인서를 의무팀원들에게 받았고' '전 집행부때 폐기물 대책위원장을 맡아 2004년 9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숙박 여비를 이중으로 받아내고 그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원보 감사는 "장 회장의 주장은 100% 거짓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회원들에게 알리겠다"며 "즉시 고발하려고 했지만, 감사를 진행하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감사가 끝나자 마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 감사는 "장동익 회장이 근거도 없이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번 감사 보고서에서 실제로 이중청구가 어떤 것인지 실체를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같은 사안에 대해 가짜 카드영수증을 첨부해 이중으로 돈을 받아냈는데, 이런 방법으로 한번에 200만원을 챙긴 사례도 있다"며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사실이 하나라도 있다면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감사는 그러면서 감사 보고서에 실릴 내용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 많다"고 언급해 감사결과 보고 후폭풍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점을 시사했다.
모 전문지와 의협간 특별감사를 둘러싼 진실공방에 대해서도 이 감사는 "감사가 끝나고 난 후 기사내용을 쭉 살펴봤는데 틀린 부분도 있지만, 그림은 대체적으로 맞다"고 평가하면서 "오진암 회동 당시 김성오 이사가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주장도 공금에서 나간 것으로 감사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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