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들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척추수술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여전히 입원환자의 상당수에 척추수술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
특히 대전소재 W병원의 경우 입원환자 97%에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척추수술 건수가 2002년 4만1573건에서 2004년 6만6993으로 2년간에 61%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상병별로는 추간판제거술과 척추고정술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환자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환자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 척추수술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 수술률 천차만별..특정 기관서 증가세 주도
김 의원실에 따르면 2004년 현재 척추수술 다빈도 상하위 20개 기관의 평균 입원환자 대비 수술건의 비율은 22.1%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입원환자 10명 중 2명은 척추수술을 받은 셈.
그러나 실상 기관별 수술률은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입원환자 대비 기관별 수술률은 최고-최저 기관에서 10배, 실수진자 대비 수술률은 15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입원환자 대비 수술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에 소재한 W병원으로, 2004년 현재 입원환자 가운데 97.1%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H병원의 경우 수술건 비율이 9.5%에 그쳐, 최상위 기관에 비해 1/1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중인 W병원의 경우, 2004년 현재 입원환자 대비 수술률이 가장 높았던 대전 W병원을 비롯 총 6개 기관에서 2002년부터 2005년 9월까지 3만2,807건의 척추수술을 시행, 상위 20개 의료기관 총 척추수술 건수의 45.6%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수진자 대비 수술률도 최저 1.3%에서 최고 20.5% 1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실수진자 대비 수술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S병원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20%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MH 병원의 경우 진료를 받은 환자 중 1.3%만이 실제 수술대에 올랐다.
"수가개선 등 유인체계 마련, 가이드라인 제정도 시급"
김춘진 의원은 "척추수술은 한번 이루어지면 본래의 상태로 회복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가장 최후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매우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요법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은 환자, 의료인 및 의료기관, 제도미흡,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정부 책임 등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수가개선 등 유인체계를 마련하거나, 의료인 행태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김 의원은 "정부는 불필요한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의료수가체계를 개선하여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수술요법보다는 보존요법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인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의료인의 전문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의료인과 환자 모두에게 척추수술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척추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척추질환을 포함해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대체요법인 카이로프랙틱을 양성화하는 의료법개정안을 정기국회내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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