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복지부가 추진중인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놓고 경상의대가 내홍을 겪고 있다.
경상의대 교수들은 최근 전체 교수회의를 소집하고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했지만 조무제 총장을 비롯한 총동문회 측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경상대학교 총동문회(회장 김재경.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동방호텔에서 조무제 총장을 비롯한 대학 이사진과 지역내 지자체장, 의회의원, 상공업계 관계자 등 지역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유치위는 내달 13일로 예정돼 있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신청서 마감일까지 경상대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조직위 및 사무국을 구성하고 기획.운영.대외협력.홍보.조직부 등을 갖춰 활동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특히 유치위는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의회 의장 및 지역사회 원로를 주축으로 고문단을 구성하고 도의원, 기초의원,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해 도내 각계 각층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상의대 교수들은 최근 전체 교수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하고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반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상의대 한 교수는 회의가 끝난 후 "이날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해 찬반 토론을 벌인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며 "전체 교수회의에서 다수 교수들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에 반대한 만큼 앞으로 의대 교수 다수가 반대했다는 의견이 교육부에 전달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전체교수회의는 의대 학장이나 의대 교수평의회가 아닌 의대교수 1/3 이상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해 소집됐으며 이 자리에서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상 이번 회의결과가 의대의 공식 입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학교와 동문회측이 유치위를 조직한 것은 어이없는 처사라는 반응이다.
경상의대의 한 교수는 "의대측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러한 일을 추진한 것은 독단적인 처사"라며 "특히 동문회측뿐 아니라 대학 총장이 의대교수들과 협의없이 이러한 일을 처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은 신중하고도 신중하게 처리해야할 사항"이라며 "대학 인지도를 높이려는 학교측의 노력은 알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대학이 반쪽으로 갈라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위한 국립대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유치신청 마감을 앞두고 경상의대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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