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바늘에 찔리는 병원내 자상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등이 지난 9개월간 300병상 이상 전국 36개 병원의 자상사고 1054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종별 자상사고는 간호사가 482건(45.7%)로 가장 많았다.
의사가 323건(30.7%)으로 뒤를 이었고, 간호조무사 98건(9.3%), 미화원 43건(4.3%), 채혈원 23건(2.2%) 순이었다.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가 절대 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자상사고 발생률로 비교하면 채혈원의 54.76%가 자상사고를 경험해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의사는 2.66%, 간호사는 2.65%, 간호조무사는 2.11%, 임상병리사는 1.24%가 자상사고를 겪었다.
자상사고는 병동(36%)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고 중환자실(13%), 응급실(11%)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 기구로는 일회용주사기(40%)가 가장 많았고, 봉합바늘(12%), 정맥카테터(6%), 나비바늘(6%), ABGA 주사기(5%)와 란셋(5%)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발생부위로는 왼손이 53%로 가장 높았고, 손상 정도는 약간의 출혈이 있었다는 응답이 71%를 차지했다. 특히 사고 발생시 61%는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
사고발생시 노출된 혈액에는 HBV가 20.4%로 가장 높았고, HCV가 10.4%, VDRL/TPHA(+) 1.1%, HIV가 0.6% 등이었다. 특히 B형간염의 경우 예방이 가능한데도 자상사고 직원 중 예방가능한 B형간염 예방접종이 안되어 있거나(10.5%), 모르는 경우(39.2%)가 많았다.
이와 관련 정재심 울산대 임상전문간호학 교수는 "개별 병원들이 직원 교육, 안전기구 사용 등과 같은 자상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대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국가적 감시체계와 예방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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