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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휴식 접고 인술 펼치는 의사들

안창욱
발행날짜: 2006-10-03 08:59:23

영동세브란스·전남대병원, 해외 민간외교 구슬땀

전남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지난해 추석때 방글라데시에서 진료하는 모습
지난 30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고향으로, 해외로 떠나는 긴 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의료진들은 달콤한 휴식 대신 해외의료봉사에 나서 따뜻한 미담이 되고 있다.

연세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 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비인후과 최홍식)은 지난 30일 중국 현지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연변의 훈춘시병원으로 떠났다.

해외의료봉사단은 최홍식 교수를 포함해 양익환(정형외과), 임상희(재활의학과) 교수를 포함해 19명이며, 99년부터 올해까지 벌써 7년째 현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해외의료봉사단은 이 기간 훈춘시병원과 공동진료를 펴고 농촌지역, 고아원을 방문해 진료봉사에 들어간다. 또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도 여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시 지역 빈민촌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전남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단장 정형외과 정성택)은 지난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8일간 방글라데시에 머물면서 선천성 기형, 뇌성마비 환자를 치료하고, 외상환자들을 수술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2002년부터 설과 추석 두차례 방글라데시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번이 여덟 번째를 맞는다.

지난 설 연휴 때에는 구순구개열 환자를 수술하는 등 1500여명에게 사랑의 인술을 전한 바 있다.

정성택 단장은 “방글라데시에는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의료시설이 태부족한 상태”라면서 “의료봉사단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지만 다 수용하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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