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의 여파가 세계학회를 앞둔 핵의학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의학계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핵의학회(WCNMB, 회장 이명철)는 10일 “다음주(22~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9차 세계학술대회가 북핵 문제로 당초의 대회규모가 위축될 위기에 놓여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미 마감된 접수현황에 따르면, 70개국 총 3000명의 참석 예정자 중 2000여명의 외국 학자들이 회비납부를 마친 상태로 일본과 중국을 주축으로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지구촌 핵의학 연구자의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 예상되어 왔다.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도 ‘세계핵의학의 균형적인 화합과 미래도약’으로 120개의 본회의와 심포지엄, 특별섹션 등에 160명의 석학이 초청됐으며 1200편의 논문발표에 이어 각국 정책 입안자와 정부관료의 개도국 및 후진국 핵의학 발전을 위한 토론이 준비돼 여느 대회보다 내실을 기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발생한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제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한국 방문을 꺼리는 외국의 동요가 크게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외국 학자들의 문의나 불참요청은 없으나 우려했던 북핵문제가 불거져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걱정된다”며 “수일내 외국인들에게 뉴스레터를 발송해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준비되고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안정감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전부터 북한의 핵 위협을 우려해왔던 학술대회 운영진은 설마하던 문제가 터지자 그동안 공들였던 전세계 핵의학의 화합이 일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답답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세계핵의학회 이명철 회장(서울대병원 핵의학과)은 “국제적 정세가 개입된 정치적 문제라는 점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초청 연설자나 좌장 등 우수 석학들이 참석의사를 번복할 경우 국내 인사로 대체하는 방안 등 변수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초음파의학회와 세계의학물리·의용생체공학회에 이어 올해 한국 유치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 세계핵의학회가 북한 핵 문제로 대회일정이 위협받는 난관에 놓여 있어 국내 의학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