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 질 향상을 위한 업무통합기구인 정도관리센터 설치가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검사실의 신빙도 결과를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는 표준화작업 등 임상정도에 대한 개혁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 김진규 회장(사진, 서울의대 진단검사의학과)은 17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겸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각 분과별 추구한 외부 신빙도 조사 체계의 대대적인 개혁이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협회의 지난 30년을 정리한 ‘우리나라 임상검사 질 향상 노력’ 심포지엄을 통해 “연회비 인상으로 만성적인 재원부족이 해소된다면 가칭 ‘임상검사정도관리센터’를 설치해 분과별 관리물질 제조와 발송, 결과 전산처리 등을 통합해 업무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지난 1976년 임상검사정도관리학회로 창립된 후 1992년 사단법인으로 격상돼 국내 임상검사의 조사사업과 표준화를 전담하고 있는 상태이다. 2006년 현재, 참가기관수는 70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진단혈액학과 면역혈청학 등 10개 분과로 구성돼 외부정도관리의 책임기관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빙도 조사 결과는 홈페이지(www.Lab-QA.org)에서 입력과 결과조회가 가능토록 하고 전문가와 검사실간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협회전용 표준물질을 제조하여 외부 신빙도 조사에 사용해 검사실 정도관리과정에 대한 표준화위원회를 설치해 규정과 지침을 확립해 나가겠다”며 인터넷을 활용한 질 향상 목표를 시사했다.
실제로 협회는 내년부터 홈페이지 컨텐츠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코드화 작업을 통해 대형병원에서 소규모 검사실까지 입력된 결과를 분석내용을 그룹별로 비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회원들의 질 향상과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진규 회장은 “정도관리협회가 30주년 이라는 나이테를 지닌 큰 나무로 성장했다”고 언급하고 “잘 자란 나무만 바라보지 말고 나무가 어떻게 켜졌는지, 나무에 무슨 문제가 없는지 등을 섬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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