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중 절반 이상이 간염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형 간염에 인식이 턱없이 부족해 이에 대한 전문의들의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이효석, 사진)는 20일 저녁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간의 날 기념 토론회’에서 “응답자의 67.1%가 B형 또는 C형 간염환자의 식기는 따로 끊여서 소독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만성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과 발생 및 진행의 예방을 항목으로 인식도 파악의 기초자료를 위해 실시된 것이다.
이날 설문결과를 발표한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는 “간염환자와 함께 일하거나 식사하는데 거부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한 사람은 49.4%이며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잔을 돌리면 간염이 전염된다고 질문에는 4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며 간염 환자를 바라보는 잘못된 일반인들의 시각과 인식을 설명했다.
B형과 C형 간염의 주 감염 경로는 비경구적으로 혈액이나 체액과 함께 환자와의 성관계나 비위생적 치과기구 사용과 오염된 주사바늘, 침, 면도기 등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윤준 교수는 “간염자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잔을 돌리는 등 혈액 전이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상적인 생활로는 B형 또는 C형 간염이 전염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식기를 따로 끊여서 소독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인식은 일반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의료기관에서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간학회에 따르면, 간염환자를 돌봐야 할 간호사와 영양사 상당수도 감염을 우려해 식기 색깔을 일반환자와 분리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사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자들의 선입관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
간염과 관련된 응답자들의 또 다른 오판 사항은 △모유수유를 통한 전염 △C형 간염 접종 가능 △B형 간염 예방접종 무관심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이효석 이사장(서울대병원)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의 대부분이 사회의 잘못된 편견으로 차별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러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간염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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