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시장의 불황으로 개원증가율이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졌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경우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일 심평원 '요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난해말 2만5166개소에서 올 9월말 현재(3/4분기) 2만5650개소로 484곳이 늘었다. 월 평균 54개가 늘어난 셈.
전년말 대비 증가율은 1.9%로, 예년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3/4분기 개원증가율은 2005년 3%(2004년말 2만4301개소→2005년 9월 2만5041개소, 740개소↑), 2004년 2.7%(2003년말 2만3559개소→2004년 9월 2만4196개소, 637개소↑)를 기록했었다.
안과 4.4%, 미표시 3.4% 증가..산부인과 -4% 기록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4% 가까이 줄어들며, 증가율의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부인과는 9월말 현재 1834개소로, 지난 연말 1907개소보다 73곳(-3.8%)이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소아과도 2212개소에서 2194개소로 0.8%(18개소) 줄었다.
반면 안과의 경우 1158개소에서 1209개소로 4.4%(51개소)가 늘었으며, 내과와 이비인후과는 각각 3%, 2.8%(이비인후과 1736→1784개소, 48개소↑/ 내과 3491→3596, 105개소↑) 증가했다.
이 밖에 전문과목미표시의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미표시의원은 지난 연말 4102개소에서 3/4분기 현재 4243개소로 141곳(3.4%) 증가했다.
올 개원증가율 3% 못 미칠 듯
한편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개원증가율은 3%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4분기 개원기관이 매년 순증분의 14%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순증하는 기관수는 560여개소 내외, 개원증가율은 2.2%에 머물게 된다.
또 월 평균 기관수를 반영해, 남은 3개월동안 162곳이 늘어난다고 가정하더라도 증가율은 2.6%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에는 연간 총 865개소가 순증해 3.6%의 개원증가율을 보였으며, 2004년에는 742개소가 순증, 3.1%의 증가율을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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