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환경에 맞는 한국형 부인암 치료 기준이 의료진의 노력으로 첫 선을 보였다.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회장 강순범)는 최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부인암 진료권고안’ 주제의 제12차 추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부인종양 전문의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9월 합의도출한 회의에서 논의한 진료권고안의 최종안으로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 난소암 등 각 분야별 소위원회의 수 십 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이룬 성과라는 후문이다.
더욱이 외국 진료지침(NCCN)에 대한 답습이 아닌 한국 의료환경을 감안해 임상진료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권고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부인종양학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회는 이번 첫 번째 진료권고안을 기점으로 매년 자발적인 치료기준 회의를 개최해 여성건강 개선해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심포지엄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개발과 임상적용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으며 진행성 난소암 신약과 항암화학제를 이용한 공고요법 등 최근 진행중인 부인암의 최신지견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와 관련 강순범 회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장)은 “학회 산하단체인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를 중심으로 다기관 공동 임상시험 등 부인종양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향후 미국(GOG)과 유럽(EORTC)의 임상연구에 적극 참여해 한국의 연구수준을 국제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기간 중 병행된 제5차 한·일 부인종양 공동회의는 150여명의 양국 의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양국 부인종양 임상연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두 나라의 연구결과를 비교 분석한 유익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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