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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환자, 꽉죄는 옷은 금물"

안창욱
발행날짜: 2006-12-17 19:58:50

강남성심병원 조지웅 교수 "다리 혈액순환 방해 주의"

‘오후가 되면 유난히 발이 붓고 저리다. 조금만 서있어도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진다. 자다가 자주 쥐가 난다…’

평소에 이런 증상에 시달린다면 요즘 한창 유행하는 스키니진이나 겨울바람막이용 내복은 피해야할 듯하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으로, 꽉 죄는 옷을 입으면 다리로 이어지는 혈관을 압박해서 혈액순환을 방해함으로써 정맥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전 인구의 약 10~20%에서 발생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흉할 뿐 실질적인 불편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냥 방치해 두고 지내다가 증상이 아주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이 경우 정맥 내에 포함되어있던 노폐물이 다리에 머물면서 습진이나 피부가 썩는 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조지웅(외과)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광투시 전동형 정맥 적출수술은 2㎜ 이하의 작은 구멍을 이용해 혈관 안쪽에 광투시 시술기구를 집어넣어 병든 혈관을 제거한다”면서 “이 수술법은 기존 방법보다 통증이 적고 상처부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웅 교수는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면 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엉덩이나 허벅지가 꼭 끼는 옷을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조이는 등의 행위만으로도 다리의 혈액순환에 방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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