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에서 통용중인 임상진료지침 4개 중 1개가 외국 진료지침을 차용해서 적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안형식 교수는 19일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열린 대한의학회(회장 김건상) 주최 ‘임상진료지침 심포지엄’에서 “의학회 소속 학회의 진료지침 개발방법을 조사한 결과, 외국 임상진료지침의 국내적용 비율이 전체 27.7%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의학회 소속 임상학회 121개 중 지난 9월 2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한 63개 학회의 의견을 취합해 마련된 것이다.
안 교수는 이날 ‘국내외 진료지침 현황과 진료지침 개발의 우선순위’ 연제발표를 통해 “진료지침이 없는 학회가 조사군 중 29개(4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하고 “이외에 △1개 지침:19개(30.2%) △2개 지침:4개(6.3%) △3개 지침:4개(6.3%) △4개 지침:3개(4.8%) 등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진료지침 개발방법과 관련, “전문가의 합의와 의견수렴에 의한 빈도수 2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외국 임상진료지침의 국내 적용(27.7%)과 출판된 문헌 검색(25.0%), 전자데이터베이스 검색(16.2%) 순을 보였다”며 한국형 진료지침 부족현상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의학계에서 마련된 진료지침은 현재 2·3차 병원 전문의(31.4%)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개원의(27.0%), 전공의(26.3%) 등 의료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간호사(7.3%)와 의료보조인(4.4%), 기타(3.6%) 등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안형식 교수는 “현재 진료지침 개발을 진행중인 학회는 남성과학회, 당뇨병학회, 부인종양학회 등으로 학회별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총 15개 학회에서 24개 질환별 진료지침을 추진중인 만큼 내년 중 진료지침에 대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진료지침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학회의 역할과 더불어 재원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하고 “개발방법과 적용문제, 보급에 따른 어려움 등을 고려해 한국형 진료지침을 빠르게 정립시켜 의료 질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의학회 김건상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임상진료지침 개발은 현재 의료의 질 지표 공개 등 다양한 질개선 정책 도입 상황에서 의료전문가 단체가 능동적인 정책주체가 되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연구"라며 학회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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