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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기피해도 의사 수입할 일 없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7-01-08 06:50:26

강면식 이사장 "문제는 전공의 수련교육의 기회 불균형"

“흉부외과 수련을 기피한다고 해서 외국에서 전문의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흉부외과학회 강면식(연세의대) 이사장은 2007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율이 36%로, 전년도 51%보다 더 떨어지긴 했지만 이로 인해 당장 전문의 수급 차질이 빚어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7일 “흉부외과학회 정회원이 1천여명인데 이중 300명 가량이 개원한 상태”라면서 “현 인력을 유지하면 흉부수술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못 박았다.

강 이사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모자라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 “인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 이사장은 “심장수술만 해도 전국 40여개 병원에 달하고, 그런 기관에서 일할 전문의가 충분하지만 문제는 전공의가 해야 할 몫이 있는데 들어오지 않으니까 교수들이 힘들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병원 교수들은 1주일에 2~3번 당직을 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히려 강 이사장은 수련병원에 따라 흉부외과 전공의의 수련교육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게 수련기피보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방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은 수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교육기회가 균등치 않다”면서 “이 때문에 파견수련을 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제반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흉부외과 레지던트 확보가 원활하지 못하자 상당수 병원들은 자구책으로 간호사들을 수술 보조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강 이사장은 “복지부는 흉부외과의 어려움을 배려해줘야 전문의들도 신이 나고, 전공의들이 들어올텐데 상대가치점수를 개정하면서 전체 파이를 고정시킨 채 흉부외과 내부 점수를 조정, 분란만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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