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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79% "의료정책에 의사의견 반영 안돼"

장종원
발행날짜: 2007-02-08 11:11:30

울산시의사회 설문..."정치세력화에 적극 참여"

의사들의 대부분이 의료정책에 의사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으나, 실제 참여율은 아직 저조했다.

8일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전재기) 정책위원회가 최근 회원 2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들의 79.9%가 의료정책 수립시 의사들의 의견이 거의 반영 안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많이 반영된다는 의견은 0.4%로 1명에 불과했고, 조금 반영된다는 의견이 19.2%였다.

현재 의사 위상에 대해서는 12%가 '아직은 높다'고 응답한 반면 78.7%가 '매우 추락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정치인 후원이나 사회단체 활동 등을 통한 의사사회의 정치세력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의사들의 54.2%가 정치인 후원으로 의사들의 정치의식이 나아질 것이라며, 64.2%가 또한 정치인 후원으로 의사들의 정치적 입지가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의사들의 활발한 사회단체 활동이 의사들의 입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89.5%에 달했다.

앞으로 의사회 주도로 정치인을 후원하고 정치의식화 및 나아가서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려고 하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72.6%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 후원금으로는 10~20만원이 적당하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하가 28.1%, 20~30만원이 8.4%였다. 정치자금법상 10만원의 세액공제에 대해서는 67.4%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작 현재 정치후원금을 낸다는 의사는 10%, 시민단체 참여율은 5.6%에 불과해 실제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는 적었다.

이번 설문에 대해 울산시의사회 천근수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의사들이 정치적으론 약자였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볼때, 앞으로 의사들의 정치의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갈 것이고, 정치인 후원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51%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한나라당 103명, 민주당 11명, 민주노동당 1명이었고, 열린우리당은 한 명도 없어 정부 여당에 대한 의사들의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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