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민초 회원들은 후보 예정자들이 누구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무관심이 심각하다.
오는 2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각 후보자들의 선거 캠프는 본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사전 준비기간이 짧아 후보자와 선거 관계자들의 마음은 급하다.
그러나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은 냉담하기만 하다. 누가 위기에 빠진 의협호를 이끌게 될 새 수장이 되는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경기도에서 정형외과를 개원하는 있는 B씨(40)은 "누구누구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먹고살기 바빠 관심도 없다. 누가 되던지 똑같은 것 아니냐"고 말한다.
젊은 회원들의 선거 무관심은 더욱 심각하다.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4년차로 근무하고 있는 H씨(32)는 "선거일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설사 안다고 해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투표해 봤자 소용도 없다.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투표에는 참여하겠지만 대충 찍겠다는 회원도 있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개업하고 있는 Y씨(62)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 다 그만그만하다. 새로운 인물이 없다”며 “대충 동문회 찍으라고 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의협회장 피선거권 제한 조항을 대폭 완화했다.
이처럼 선거권이 완화돼 유권자 수가 1만명 가량 늘어나게 됐지만, 회원들의 무관심이 심각해 지난해(53.2%) 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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