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업무 가중으로 인해 수련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외과 전공의에 대해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고, 개원을 위한 수련교육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학회가 지난달 29일 개최한 ‘졸업후 의학교육 개선 심포지엄’에서 전공의 수련기관들은 레지던트의 업무량이 과다해 수련교육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고려의대 박건우(신경과) 교수는 “전공의들은 술기 경험의 양극화와 함께 각종 평가, 인증, 분과학회로의 핵분열 등으로 일을 나눌 사람은 적은 반면 업무는 늘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공의 수련을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진료업무와 열악한 근무여건, 미흡한 교육내용, 의료수급의 양극화 등이 풀리지 않는 문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외과학회 수련간사인 박성수 교수는 이날 최근 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기간 전공의 38명, 수련병원 전문의 23명, 비수련병원 전문의 4명 등 65명이 응답한 ‘교육수련 교과과정 개정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 1인당 담당하는 평균 입원환자 수는 20~30명이 26.3%로 가장 많았고, 30~40명이 21.1%, 10~20명이 15.8%, 40~50명과 10명 이하가 각각 10.5%로 집계됐다. 50명 이상이란 응답도 5.3%나 됐다.
특히 수련교육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공의 50%는 업무량이 과다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21%는 전문의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질문에 대해 전문의 39.1% 역시 전공의 격무로 교육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답했고, 30.4%는 본인이 진료에 바쁘다고 답했다.
또한 전공의 수련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34%가 보조인력 충원을 선호했고, 24%가 경제적 측면 지원을, 21%가 지도전문의의 관심을, 13%가 수련교육 목표설정을 각각 꼽았다.
이에 따라 외과학회는 전공의 수련 개선안으로 전공의 1인당 수련보조수당 월 50만원 지원, 당직비 현실화, 외과 전문 간호사 확보, 향후 개원에 대비한 내시경, 초음파, 마취, 파견교육 등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제시했다.
박건우 교수는 “시대를 거듭해도 전공의 수련의 구조적 문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훌륭한 전문의를 위한 교육과 평가를 강화해야 하며, 전공의 수련이 고생스럽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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