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의 연구개발 사령탑을 총 지휘하는 한국인 과학자 피터 김 박사의 기본연봉이 지난 주 13.4% 상승한 1백만불, 목표간부 인센티브 플랜도 105%까지 상승한 것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됐다.
머크의 관절염약 '바이옥스(Vioxx)'의 시장철수를 제안,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시장철수를 완료시킨 장본인이기도 한 피터 김 박사는 이미 전세계 학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
미국 조지아에서 출생,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란 피터 김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12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에이즈 백신 개발 공로로 노벨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었다.
오랜 교수 생활 후에 머크로 영입된 것은 2001년. 피터 김 박사를 고용할 당시 머크의 많은 직원들은 피터 김 박사가 제약업계 경력이 전무하고 대규모 연구그룹을 지휘해본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었다.
그러나 피터 김 박사는 머크 연구소의 폐쇄적인 문화에 도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140여건의 공동연구를 성사시키면서 파이프라인을 보강,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로 휘청이는 경쟁사와는 달리 머크는 줄줄이 신제품을 발매할 수 있게 된 것.
피터 김 박사는 2003년부터 머크 연구소의 최고책임자인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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