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여간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병용·연령금기 처방이 7만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연령금기 처방은 올 들어서만 4개월간 각각 4천여건이 발생, 월 평균 발생건수가 1천여건을 육박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장복심(보건복지위) 의원은 심평원에서 제출한 '병용·연령금기 약품 사용실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6일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병용금기의 경우 △2004년 3252건(3209명) △2005년 1만7328건(1만7055명) △2006년 5231건(5181명) 그리고 △금년 4월까지 3928건(3580명) 등 3년여간 총 2만9739건이 처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연령금기도 △2004년 1263건(1243명) △2005년 2만7748건(2만5555명) △2006년 6036건(5822명) 그리고 △금년 4월까지 3887건(3593명) 등 총 3만8934건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병용·연령금기 발생 현황(단위: 건, 명)유형별로는 병용금기의 경우, 케토롤락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 병용처방이 가장 많아 지난 2004년 이후 금년 4월까지 5635명에게 총 5681건이 처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심부정맥 유발 위험이 있는 피모자이드와 아미트리프탈린을 병용처방한 경우도 649명, 700건에 달했다.
또 연령금기의 경우 12세 미만의 소아에게 투여를 금지한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제제 처방이 2만410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6개월 이하의 유아에게 투여를 금지한 디아제팜도 482건, 2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를 금지한 토피라메이트도 294건이 각각 처방됐다.
장복심 의원은 "병용·연령금기 의약품에 대한 보건복지부 고시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약화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부적절한 처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의료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이를 처방 받은 환자인 국민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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