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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항암 면역치료 개발 '계약'

이창진
발행날짜: 2007-09-10 15:00:29
녹십자(대표 허재회)가 10일 "일본 다카라바이오사와 차세대 면역세포 증폭배양기술 도입을 통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본 다카라바이오사는 1967년 설립된 생명공학 전문회사로 레트로넥틴을 이용한 면역세포배양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T 임파구의 확대배양법의 라이센스 아웃은 녹십자가 처음이다.

종래의 암 면역요법의 하나인 활성화 임파구요법은 암환자에게서 채혈하여 약 2주간 배양을 통해 T 임파구의 수를 증가시킨 후 다시 환자의 체내에 돌려 넣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T 임파구의 체내의 종양에 대한 공격능력은 증가하지만, 증폭된 T 임파구의 수가 충분하지 않거나 이식 후 체내 생존기간이 짧다는 점이 기존 면역세포 생산 방식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카라바이오사는 레트로넥틴을 활용해 기존 배양방법 대비 10배까지 면역세포(T 세포) 증폭 배양이 가능한 것은 물론 증식한 세포 중에 미분화한 세포인 나이브 T 세포가 체내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종양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수 있음으로써 치료효과가 증대되어 차세대 기술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십자는 이번 협약으로 진일보 한 기술 도입을 통해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 세포치료제를 비롯한 현재 진행 중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기타 세포치료제 연구 등과 더불어 보다 앞선 세포치료제 개발과 商品化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이다.

녹십자는 이미 서울대병원과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 공동 연구, 삼성서울병원과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제 임상연구 및 산업자원부 지원 하에 세포치료제 제조기술 개발 연구 등 세포치료제 개발의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측은 "용인 본사가 위치한 목암타운 내에 설립되고 있는 세포치료제 생산 전용 GMP시설인 CPC(Cell Processing Center)도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녹십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생명공학제제 생산의 노하우가 접목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상의 세포치료제를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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