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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귀재들도 감탄한 영광기독·굿모닝병원

안창욱
발행날짜: 2007-10-15 07:27:55

지역기반 의료·인간중심 경영 대표적 성공사례로 주목

지방 중소병원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도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지역 중심 의료를 실천하고, 인간중심 경영을 통해 기적을 일궈낸 의료기관들이 있어 병원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회장 임배만)와 한국병원경영학회(회장 정두채)는 12, 13일 양일간 종합학술대회에서 김경옥 영광기독병원 이사장과 이승광 굿모닝병원 이사장을 초청, 병원경영 사례 특강 자리를 마련했다.

김경옥 이사장
"의료기관 자체가 지역민의 일원"
전남 영광군의 인구는 지난 1999년 7만5천여명에서 2006년 6만여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에 달하고 있다.

거명의료재단은 이 곳에 1988년 영광기독병원과 1997년 정신과 전문병원인 영광기독신하병원을 잇따라 설립하고, 1999년부터 사회복지법인 ‘난원’을 운영중이다.

이런 척박한 의료환경에서 이들 병원의 경영실적은 어떨까.

두 병원은 외래진료 실적을 보면 의약분업 이후 매년 두자리 수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것도 의약분업 과도기이던 2000~2002년까지 11%대의 성장률을 보이다가 이후에는 외래환자가 급증, 지난해에는 16.5% 늘어 1999년 대비 76% 증가하는 파죽지세다.

거명의료재단은 환자들이 증가하자 영광기독병원을 120병상에서 150병상으로, 영광기독신하병원을 360병상에서 612병상으로 늘렸다.

병원경영 CEO와 행정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선우경영포럼도 얼마전 영광기독병원을 견학한 바 있다.

견학에 참여한 바 병원행정관리자협회 임배만 회장은 12일 “병원에 들어서니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환자들이 많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거명의료재단의 성공은 철저하게 지역사회 중심 병원을 지향한 결과다.

영광기독병원과 영광기독신하병원은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만성정신장애인 사회복귀주거시설인 ‘난원’과 의료-복지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광군정신보건센터를 위탁운영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 도시락 배달, 독거노인 안부살피기 사업, 무료 경로식당, 이동목욕서비스 등을 시행중이다.

심신이 허약하거나 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을 위해 주간보호시설과 영광군 자활지원센터와도 연계해 진료와 교육,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재단은 의료기관의 인적, 물적 자원의 지역화를 위해 자원봉사 마일리지제도, 사회공헌연계팀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옥 이사장은 “지역 연계를 위해 의료기관이 사회복지법인을 설립 운영하면서 의료와 연계한 사회복지서비스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료와 사회복지는 그곳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주민복지서비스 자체가 곧 그들의 생활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 이사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역 환경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자체가 지역민의 일원임을 잊지 않고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광 이사장
“나에게 가장 중요한 고객은 직원”
평택 굿모닝병원 역시 인간중심 경영을 정착하면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굿모닝병원은 2002년과 대비해 2006년 수익증가율 94%, 외래환자 82%, 입원환자 61% 늘었고, 이런 성장세에 걸맞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인상률도 최근 3년 연속 10% 이상을 기록했다.

굿모닝병원 이승광 이사장의 인간중심경영의 7대 원칙은 △충분히 보상하라 △제도혁신에 과감하라 △투명하게 공개하라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라 △직원에게서 구하라 △사회에 환원하라 △자기계발의 유인을 제공하라 등이다.

이승광 이사장은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직원”이라면서 “그래서 직원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직원과 진정한 공감을 나누는 경영자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중심경영의 핵심이라는 게 이승광 이사장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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