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화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소화제 시장에서 약효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약제가 두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급속하게 위축된 소화제 시장에서 올해 후반기 등장한 안국약품의 전문의약품 ‘그랑파제에프’(사진)가 의원급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500억원에 달하는 소화제 시장은 내과를 비롯한 대부분 진료과에서 전문의약품 처방에 따른 위장관 부담감과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약제의 특성과 고혈압과 당뇨, 신장질환 등 고령화에 따른 만성 환자군의 급증으로 매년 7~8%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약가적정화 방안으로 40여개 의약품이 급여에서 비급여로 전환된 소화제 시장은 ‘100대 100’ 원칙에 따른 약가부담으로 의사들의 처방기피로 급속히 얼어붙은 상황이다.
소화제 시장의 강자인 ‘애니탈’로 상승세를 보여온 안국약품은 지난 8월 보험약가가 적용되는 급여 소화제인 ‘그랑파제에프’ 정제를 선보이며 비급여화의 후폭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랑파제에프’의 장점은 단순한 소화개념이 아닌 위와 소장, 대장인 3단계의 강력한 소화효과를 보이고 있고 소화제 대명사인 자사제품인 ‘애니탈’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에서도 20배의 소화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안국약품이 최근 전국 2만5000개 의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결과, 출시 2개월만에 그랑파제에프의 시장 점유율이 5.6%에서 8%로 급속하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안국약품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서 이미 처방되고 있다는 부분과 개원가에서 시장 점유율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병의원과 학회와의 유대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랑파제에프 홍진호 PM은 “지난해 비급여화로 큰 타격을 입은 소화제 관련 업체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2002년부터 준비해온 그랑파제에프 정제는 캡슐제의 문제점과 약효 및 약가 모든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진호 PM은 “애니탈로 구축된 영업망을 활용하여 종합병원과 개원가의 시장성을 더욱 확산시켜 내년 100억원 목표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말하고 “내과계 중심의 소화계 시장을 소염진통을 지닌 그랑파제에프 장점을 활용해 외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진료과 확대에 따른 영업망 강화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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