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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쉬의학상, KAIST 고규영 교수 수상

박진규
발행날짜: 2007-10-29 10:18:35

젊은의학자상, 기초의학 박지영·임상의학 김희진 교수

올해 분쉬의학상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50 ·사진) 에게 돌아갔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심장 재생을 위한 심장 세포 이식을 최초로 성공한 공로로 제17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본상 수상자로 고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젊은의학자상은 고려의대 안암병원 박지영 조교수(39)와 삼성서울병원 김희진 임상 조교수(36) 2명을 선정했다.

고규영 교수는 심장 재생을 위한 심장 세포 이식을 최초로 성공한 과학자로, 안지오포에이틴이라는 물질이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혈관내피세포질환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고 교수는 또 이를 계기로 용해도가 높고 활성도가 큰 ‘COMP-Ang1’이라는 치료 단백질을 개발했다.

고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필요할 때마다 도움과 격려를 주셨던 전북의대와 KAIST교수님들과 동료 그리고 함께 연구한 연구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두가지 단백질 신약이 임상에 쓰일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으며, KAIST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의과대학원의 확대와 병원 설립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의학 분야 수상자인 박지영 조교수는 약물유전학적 접근방법을 이용하여 유전적 다형성에 따른 약물의 동태학적 특성 (혈중 약물농도) 및 약물효과의 차이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한 업적을 인정 받았다.

그는 2006년 약물대사효소 중의 하나인 사이토크롬 P450 3A5 대사효소의 유전적 다형성에 따라 진정수면제의 약물 동태학적 특성 및 수면효과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미국 임상약리학회지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발표했다.

임상계 수상자인 김희진 교수는 최초로 인간유전학적인 접근방법인 유전체주사기법(genome scanning)으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유전성 질환의 유전자부위를 좁혀 들어가는 연관분석(linkage study)을 개발했다.

연관분석을 통해 발굴한 새로운 질환 및 유전자 부위를 ‘CMTX5’로 명명한 논문을 2005년 Neurology지에 발표, 국제학계에서 인정을 받아 인간유전질환의 국제적 카타로그(catalogue)인 MIM (Mendelian Inheritance in Man)에 등록했다.

본상 부문 수상자에게는 3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 1천만원의 상금과 상패,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2일(목) 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부터 4년간 고종의 시의(侍醫)를 맡으며, 당시 세계 의학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던 독일의학을 한국에 전수하여 오늘날 한국 의학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한 '리하르트 분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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