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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도 낮병동, 작업치료 수가 허용하라"

안창욱
발행날짜: 2007-10-27 07:26:27

학회, 노인의료정책 간담회서 지적··"타 과 독점 문제 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의학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낮 병동과 작업치료 수가를 신경과 전문의에 대해서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이병인)는 26일 학술대회 프로그램으로 ‘노인 의료와 신경과의 미래-노인 의료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국립의료원 신경외과 고임석 박사는 ‘노인의료에서의 인경과 역할’ 발표를 통해 낮 병동과 작업치료에 대한 요양급여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 박사는 “현재 낮 병동은 정신과와 일부 재활의학과 치료에만 허가된 상태”라면서 “이로 인해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과 대상 노인성 질환자들은 급성기 병원 서비스 외에 낮 병동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전혀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과 대상 노인성질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질환의 특성상 장기적이고 다양한 질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급성기 병원 외에 요양병원이나 낮 병동 등의 체계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박사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이들 노인성 질환자들은 급성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요양병원을 전전하고 있다”면서 “신경과 병의원에 대해 낮 병동 수가를 허용해 의료비 과다지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과를 배제한 채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에만 작업치료 수가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고 박사는 “작업치료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환자들의 운동, 생활능력 획득, 낙상 방지, 인지기능회복, 우울증 회복을 위한 것으로 물리치료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신경과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패널 토의에 나선 제일성심병원 신경식 원장 역시 “노인성 뇌질환은 복합성, 재발성, 만성화 요인이 있기 때문에 신경과 낮 병동을 허용, 이를 관찰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효경G병원 이상원 신경과 과장은 “작업치료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능수행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물리치료와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신경과가 아닌 다른 과에서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신경과가 노인성질환자들을 가장 많이 진료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업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경과학회 이광호(삼성서울병원) 노인의료위원장은 "신경과 의사들이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요양병원형 수가 아래 뇌졸중, 치매 등의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진료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토론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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