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 전문병동인 삼성암센터의 개원이 불과 수일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암센터를 향한 암 전문의들의 이동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안명주 교수 등 스타급 암 전문의를 일부 영입한 뒤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삼성암센터가 국립암센터 과장급 인사 일부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인재 확보에 들어간 것.
이에 따라 삼성암센터의 채용계획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던 각 병원들은 추이를 살피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의 취재결과 23일 현재 삼성암센터로의 발걸음을 고민중인 국립암센터의 스텝들은 4~5명 정도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인사들이 국립암센터내 각 센터들을 이끌며 활동했다는 점에서 이들을 따르는 스텝들이 함께 이동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배재문 전 국립암센터 기획조정실장이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과 부원장을 지내고 올해부터 기획조정실을 이끌던 배재문 실장은 1주일 전 삼성암센터 소화기외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배재문 실장을 뒤이을 의료진으로는 현 국립암센터내 대장암센터의 스타급 의료진인 A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재결과 A씨는 현재 잡혀있던 수술스케줄과 업무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폐암센터의 유명 의료진인 B씨와 간암센터의 C씨도 삼성암센터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직·간접적으로 상당부분 연관돼 있어 합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방암센터의 D씨도 고심중이다. D씨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삼성암센터 양측에서 러브콜을 받아 향후 거취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립암센터 주요 스텝들이 대거 삼성암센터로 이동하게 된 것은 타 대학병원보다 학연 등으로 인한 변수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병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원자력의학원 원로 스텝은 "과거 삼성서울병원 개원시 원자력병원의 의료진들이 무더기로 유출됐었다"며 "이는 타 대학병원들이 모교출신, 혹은 선후배 인맥으로 똘똘 뭉쳐있는 것에 비해 원자력병원은 다소 그러한 구속요소들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립암센터의 인력 유출도 이같은 맥락이 아니겠냐"며 "탄탄한 연구기반에 의대 교수직까지 보장한다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립암센터와 삼성암센터 측은 이같은 인력이동에 대해 반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암센터 관계자는 "삼성암센터에 필요한 인력을 일부 보강한 것일 뿐"이라며 "특정한 병원과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도 "자신이 진료하고 연구할 환경을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 개개인의 문제"라며 "병원측에서 답변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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