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의 무분별한 몸집불리기와 인력 싹쓸이, 환자집중 현상 등에 대해 중소병원들이 반기를 들었다.
10일 열린 중소병원협의회 정기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중소병원 활성화를 위한 2008년 정책과제와 활동목표를 논의한 자리에서 앞으로 대학병원들과 각을 세우는 한이 있더라도 할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성길 백성병원장은 "대형병원은 환자뿐 아니라 간호사와 의료기사까지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라며 이로 인해 중소병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영호 인천한림병원장은 "대학병원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중소병원 입장에서 볼 때 DRG를 도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화아동병원 이성식 원장은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빅5 병원과 각을 세우는 한이 있더라도 중소병원의 이익을 위해 뛰어야 한다"면서 "DRG가 터부시되고 있지만 중소병원들은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맞장구 쳤다.
이 원장은 "대형병원의 환자 집중현상과 무분별한 병상신증설 행위는 중소병원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지역별 병상총량제도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성길 원장도 "의료시장은 1차와 3차만 있는 양극화로 중소병원들이 설 땅이 없다"며 "의료전단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양극화는 의료 뿐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이라며 "공정한 경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종별가산제 등 차별화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그러면서 "병원계도 백화점식 진료로 1차 기관 기능에 충실하거나, 전문화해서 대형병원급으로 고급화하는 방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병원협회는 이날 올해 정책과제로 ▲의료시장 양극화 해결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환자 대형병원 및 수도권 쏠림현상(빅5병원 환자 싹쓸이) 해결 ▲대형병원의 병상확대 경쟁을 막을 수 있도록 지역별 총량제 도입 ▲간호인력난에 따른 차등수가제 폐지 등을 잠정 선정하고 회원병원의 의견을 물어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새 정부에 정책건의서를 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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